지휘자 케이크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합창단어머님들이 지휘자 선생님께 선물을 하고 싶어 하셨어요. 아이들이 다 같이 노래를 부르고 케이크를 전달하는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편지를 써서 색지에 붙이고 예쁘게 책으로 만들어 드리기도 했어요. 많이 기뻐하셨습니다. 나중에 말씀해 주셨는데 집에 가셔서 케이크를 자르셨데요.--;; 스티로폼으로 제작한 장식용 케이크인데 미리 말씀을 안 드린 게 실수였습니다. 죄송해요~ 못 먹어요.^^;;

 

만들기 영상입니다.

https://youtu.be/U19g9DVOO4w

얼굴은 둥글넙적 귀엽게 만들었어요. 인상이 좋으시니까요.^^; 제가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다 보니 만들기도 죄다 귀엽게 되는 것 같습니다. 머리는 파마를 하셔서 볼륨이 있어서 조금 더 과장되게 표현해보았습니다. 머리에서 음악가의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사람도 그렇지만 캐릭터들도 안경을 쓰고 안 쓰고의 차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안경을 씌우면 또 다른 사람이 되어요.ㅋ

머리카락을 만들 때는 신경을 많이 썼어요. 작은 반죽 한 덩어리씩 떼어서 머리카락 결을 만들어주고 뒷통수부터 하나씩 붙입니다. 볼륨이 살아있네요.^^

귀엽게 몸은 3등신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식용색소 통에 두 팔을 올리고 말리는 중입니다. 왼손에는 지휘봉을 들고 계십니다. 합창을 시작하기 직전의 모습 같아요.^^

케이크 아랫단 장식이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요. 반죽을 길게 잘라서 프릴을 주고 돌돌 말아서 꽃을 만듭니다. 

사진에 보이는 부분은 꽃의 뒷면입니다. 반죽을 살짝씩 접으면서 꽃을 만들었어요. 꽃을 여러 개 만듭니다.

꽃은 말린 후에 붙여야 합니다. 말랑말랑한 상태에서 세워서 붙이게 되면 스르르 꽃잎이 내려와요. 큰 꽃, 작은 꽃 번갈아가면서 붙입니다.

아래 꽃 장식이 마무리되면 글씨와 높은 음자리표를 붙여요. 높은음자리표를 칼로 자르느라 고생을 좀 했습니다. ^^;

마무리로 반짝반짝 별들을 지휘자 선생님 옆에 꽂아요. 

아이들의 편지는 에이포 용지 1/4 사이즈로 써오게 한 다음, 무지개 색으로 준비한 색지에 하나씩 붙였습니다. 아이들이 편지도 예쁘게 잘 써주었어요.

표지가 마음에 들어요. 하얀 색지를 칼로 팠어요.-_-; 뒤에는 빨간색 색지를 대주었습니다. 색지들은 길이를 모두 다르게 해서 무지개색이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선생님들께 편지 모음 주실 때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