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무스 단호박 설기 플라워 떡케이크

가끔 떡케이크를 만드는데요. 떡케이크는 어른들이 참 좋아하시더라고요. 버터나 크림이 들어간 케이크보다 드시기도 좋고요. 이번에는 단호박이 들어가서 더욱 맛있는 단호박설기입니다. 여기에 앙금 플라워로 풍성하게 떡케이크를 장식했어요. 선물해드렸는데, 정말 기뻐하셨고 저도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케이크를 만들게 되나 봐요.

떡은 당일 새벽에 일어나서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요. 정말 피곤했지만 예쁘게 잘 끝나서 보람되었던 날이었습니다.

 

떡케이크 만들기 영상입니다.

www.youtube.com/watch?v=3nypSieZLwQ

백옥 앙금을 우선 조색을 합니다. 녹색은 녹차가루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녹차가루만 하면 확실히 발색이 좋지 않습니다. 식용색소를 첨가했어요. 

가운데 초록색으로 봉오리를 만들고 겉은 조색하지 않은 앙금으로 꽃잎을 만들었어요. 초록색에서 흰색으로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이 되었습니다. 팁은 104번을 사용했어요.

이번에는 단호박 가루를 사용해서 앙금을 노란색으로 만들었어요. 단호박 냄새도 나고 색도 너무 고와요.^^

노란색 장미는 약간 거친(?^^;)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장미는 화려해서 장식하기 좋습니다. 큰 사이즈, 작은 사이즈 종류별로 골고루 만들었어요.

주황색 식용색소를 넣어서 카네이션을 만들었어요. 팁은 97번을 사용합니다. 적당히 손을 흔들어주면^^; 카네이션 꽃이 만들어져요.

유산지 위에서 한 시간 정도 꽃을 말립니다. 살짝 건조되어야 떡 위에 올릴 때 모양이 잘 유지되더라고요.

사진만 봐도 단호박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푹푹 잘 쪄야 쌀가루에 잘 섞여요.

습식 쌀가루 750g에 단호박 160g을 넣습니다. 손으로 비벼서 잘 섞었어요.

중간체로 체칩니다. 체를 쳐주면 떡이 찰지게 됩니다.

이제 찜기에 쌀가루를 담습니다. 지름 18cm 케이크링을 사용했어요. 쌀가루가 빠지지 않게 아래는 실리콘 매트를 깔았어요. 쌀가루를 담을 때에는 한주먹씩 넣어서 담아야 해요. 한 번에 쏟아부어서 찜기에 담으면 찌고 난 후에 떡이 갈라집니다.

떡 중간에 찐 단호박을 넣었어요. 중간에 이렇게 필링이 들어가면 떡의 촉촉함이 더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윗면을 평평하게 펴주세요. 스크래퍼로 조심히 쌀가루를 정리합니다.

찜기에 물을 반 정도 담고 센 불로 끓입니다. 물이 팔팔 끓을 때 쌀가루를 올려주세요.

떡 위로 물이 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뚜껑을 천으로 감쌉니다. 센 불에서 20분 찌고, 5분 뜸 들입니다.

살짝 노란 빛깔에 단호박을 품은 떡이 완성되었어요~! ^^

저는 여기에 우유 무스를 씌울 건데요. 떡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냉동실에서 1시간을 식힙니다. 1시간에 식히고 나와도 속은 뜨끈뜨끈해요. 떡을 식히지 않으면 무스가 겉에 씌워지지 않고 떡 속으로 다 흡수됩니다.

떡을 꺼내기 20분 전에 우유 무스 만들기를 하면 되는데요. 우유 400g, 한천가루 7g, 설탕 50g을 섞어서 약불에서 잘 녹입니다. 살짝 끓어오르면 끕니다. 우유 무스 온도가 50도씨가 될 때까지 천천히 저으면서 식힙니다. 빨리 식힌다고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에서 떡에 씌우기 전에 다 굳어버려요. 서서히 굳지 않게 천천히 식혀주세요. 

1시간 동안 식힌 떡을 꺼내서 랩 위에 올려놓고, 케이크링을 다시 씌웁니다. 케이크링 옆면에 랩을 붙여서 우유 무스가 밑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합니다. 떡 위에 우유 무스를 부어주세요.

5분 정도 지나면 떡 표면에 우유 무스가 굳어서 깔끔하게 완성됩니다.

꽃을 지지해줄 앙금을 떡 위에 동그랗게 짜 놓습니다. 살짝 건조된 꽃들을 하나씩 올려주세요.

중간중간 빈 곳이 없도록 잎사귀로 가득 채웁니다.

정말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떡케이크였습니다. 단호박이 있어서 맛도 너무 좋았어요. ^^

감사합니다.^^